누굴 탓하랴..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놈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놈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 알아서 내 옆에 남아주느니라.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놈에게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받으면서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2014년 02월 25일